저는 두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어느날, 제가 바쁠까봐 평소 연락도 잘 하지 않던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업무중이라 바로 받지 못했고 또 전화가 오길래 급한일인가 싶어 걱정스레 받았습니다.

전화기 너머에는 상기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 나 진짜 감동받았어?”  “왜 무슨일인데, 엄마 바뻐.”

“버스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비가와서 빵집 앞에 잠깐 서있었는데.”   “근데 왜?”

“빵집 주인할머니가 나한테 우산줘서 집까지 비 안맞고 왔어.  

그래서 지금 다시 갖다주러 가는 길이야.”

순간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요즘도 이런 분이 있을까요?  몇번을 다시 물었습니다.

아들은 천사를 만난듯이 표현을 하며 빵은 무조건 거기에서만 사야한다는둥 ㅎㅎ

저의 빈 자리를 채워준 느낌을 받아 정말 고마웠습니다.

가장 고마운건 아직은 세상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당신의 작은 손길로 이 아이는 희망차게 아름답게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