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입덧이 절정이던 아내가 고구마가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인근 24시간 마트가 있어 의기양양하게 달려나갔지만 마감했다며 문전박대를 당했더랬죠.

24시간 가까이 하염없이 돌아다니던 찰나, 문득 고구마케익이 생각나 간판이 켜져있는

파리바게뜨로 무작정 들어갔는데 사장님과 여직원분이 웃으며 맞아주셨습니다.

고구마가 있는 제품을 문의드렸더니 사장님은 신기하게도 이 시간에 온 이유를 알더라구요. 

계산을 하려는데 다른 고구마빵도 챙겨주시며 본인도 그랬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지금 제 아내는 입덧은 잊고 너무나도 맛있게 고구마빵과 우유를 먹고 있네요.

진~한 인류애를 느낀 밤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간직될 사랑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